오늘은 트위터에서 유행하던 파이롯트(PILOT)사의 딥펜 라인!! 이로우츠시(いろうつし/iro-utsushi) 꾸미기를 해봤어요.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로우츠시란..
앞에 말한 것 처럼 딥펜, 잉크를 채워서 사용하는 만년필과는 달리 잉크를 찍어서! 사용하는 펜이에요.
흔히 판타지 영화에서 나오는 잉크 콕콕 찍어 쓰는 깃털달린 펜도 일종의 딥펜이라고 볼 수 있죠.(이렇게 생긴 펜을 팔기도 한답니다..)
보통은 닙에 따라서 굵기가 다르게 나오는 것이 많은데 이로우츠시는 일반적인 만년필처럼 굵기가 고정되어 나오는 게 매력이랍니다..♡
제가 가진 이로우츠시 소개!!

왼쪽부터 이번에 나온 한정판 색상 토로, 야마부도, 그리고 그냥 회색(얘는 한정판 아니고 원래도 있었고 아마 앞으로도 팔겠죠..)
여기서 오늘 꾸며볼 친구는..
가장 오른쪽!! 클리어 그레이 색상의 펜입니다!!
이 펜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하필이면 펜을 험하게 다루는 제 손에 떨어져서 득펜을 하자마자 개조를 당하고 말았는데요..
이로우츠시는 닙을 분해해서 다른 반원 모양의 닙을 끼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자마자 분해해서 다른 닙을 끼워봤습니다.

왼쪽은 이로우츠시에 브라우스사의 닙(이름은 까먹었어요..) 오른쪽은 브라우스 펜대에 이로우츠시 닙입니다.
이렇게 갖고 놀다보니 당연히 펜대와 닙이 사이가 안 좋겠죠? 강제로 빙글빙글 움직인 전적이 있으니까?
아주.. 겉돌겠죠?(사용시엔 문제 없으며 흔들림 없이 뻑뻑합니다 단.. 닙을 잡고 분해해야하는 상황에선 닙만 빠짐)
네 맞아요..
이 포스트의 본 목적인 이로우츠시 꾸미기를 하기 위해선 닙을 잡고 뚜껑을 따야하는데
저는 저 난리를 피워놔서 닙을 잡고 돌려도 안빠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닙을 빼고!!
뺀치로 돌렸습니다.
근데 진짜 이 방법은 정말 최후의 최후의 최후의 방법으로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왜냐면… 펜대가 긁혀서 상처납니다..(사진에서 티가 잘 안나지만.. 눈으로 보면 보여서 조금 속상해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뚜껑을 따냈다면 텅 빈 속을 원하는 재료로 꾸미면 됩니다.
다른 분들은 알록달록한 비즈를 많이 넣던데 저는 집에 비즈가 없어서 갖고있던 체인이랑 리본으로 채워줬어요.
(비즈가 없으면 보통 이로우츠시 뚜껑 딸 생각을 안할텐데.. 저는 일단 따고 생각하자 싶어서 따버렸습니다)


완성물은 대충 채운 것에 비해서 정말 만족!!
완전 투명한 색상이 아닌 그레이 색상이라 영롱하다!! 싶은 느낌은 아니라서 아쉽지만 이건 이거대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네요ㅎ.ㅎ
다음에 검은색 비즈를 사서 완전 검정우츠시로 바꿔줄 생각이에요!!(사실 막상 사려고하면 또 귀찮아서 아마 저대로 두지 않을까 싶네요..)
다른 분들 만드는 걸보니 웬만하면 저처럼 공구를 꺼내는 일 없이 다들 수월하게 분리해서 펜꾸를 하시는 것 같으니 다들 저 같은 일이 없길 바라며!!
집에 남는 이로우츠시가 있다면 다들 나만의 펜으로 꾸며주면서 유니크함과 애착을 더해주는 건 어떨까요!! 재료와 시간에 비해 정말 만족스럽고 예쁜 펜을 얻을 수 있답니다♡
그럼 늘 행복한 필사 필기 문구 라이프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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