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11/1~11/4 일본여행 기록(1일차)
(친구한테 올리는 거 허락 받았음)
이 이야기는.. 일본으로 워홀 떠나는 친구가 1일에 출국이라길래 공항까지 마중가겠다고 한 말에서부터 시작되어..
26일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같이 놀다가 '그냥 너도 공항 오는 김에 일본 와라' 라는 말에 혹해서..
그렇게..... 출국을 일주일도 안 남기고 번개 일정이 잡혔다
출국 3일전..
새벽에 비행기 시간 서로 알아보면서 잡는데 결제가 하나(구 외환)랑 KEB하나가 있어서 전자로 잘못 선택했다가 10분 넘게 페이북이랑 싸움 ㄱ-
그래도 어찌저찌 표를 잘 잡았다고 생각하고 잤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은 했어...
이 때 잘 봤어야했어..
이 때 잘 봤어야했다고...
여기서 다시 보는 지난 7월!!
그 때도 일본 여행을 갔는데 무려 비행기 표를 반대로 끊었다..
가는 날에 일본->한국
오는 날에 한국->일본
그 때도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아래와 같은 말을 써놨는데..
그거 아세요..?
사람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출국 당일..
공항버스 기다리면서 데이터 로밍 신청하고.. 돌아오는 비행기(ㅋㅋ) 예약하고.. 여행을 진짜 얼레벌레 준비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 뒤에 일어날 일들 생각하면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일단 비행기 표를 찾으려는데 셀프 체크인 서비스가 안되길래 1차 당황..
물어보니까 그냥 카운터에서 접수하라길래 갔더니...
이거... 내일 표세요
-네??
11월 2일...
네!?!?!??!?
그랬다..
나는 11월 1일 표가 아니라 2일 표를 끊어버리고 말았던 것(ㅋㅋ)
예약내역 다시 확인하고 눈앞이 새하예져서 일단 알겠다고 한 다음에 친구에게 이 멍청이슈를 전달...
그리고 바로 당일 비행기를 다시 잡았다..
여기서 또 다시보는 지난 7월..
이 때의 나는 알았을까..?
저 짓을 4개월 뒤에 그대로 하게된다는 걸..
진짜 정신놓고 다니는 것도 정도가 있지..
원래 예약했던 항공사는 남는 자리가 없어서 다른 항공편으로 끊고,
터미널 이동후에 출국 수속을 밟았다..(그래도 오후 비행기가 아니라서 다행..)
(지금 생각하면 이 때부터 날씨가 흐렸던 것 같음..)
10시 20분 비행기인데 8시 반에 출국 수속이 끝나서 무한 기다림..
그동안 잠깐 면세도 돌고(오설록에서 차 샀음ㅎㅎ) 못한 화장도 하고, 잠도 조금 더 잤다
그리고 아침밥..
비요뜨(눈에 띄길래 먹고싶었음..), 샤인머스캣(하나도 안달았다), 물(이건 필수)
사실 좀 든든하게 먹어도 됐을 것 같은데 이 때는 비행기를 잘못 잡았단 것에 기운이 쪽 빠져서 입맛이 너무 없었다.. 그렇게 유사 다이어트 식단을..
저렇게 먹긴 했지만.. 평소에 아침을 안 먹는 편이라서 그런지 다행히 친구와 합류할 때까지 배가 안 고팠으니 됐다ㅎ.ㅎ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일본 입국!!
(나리타 올 때마다 보는 거지만 볼 때마다 반가운 마리오..)
다행히!! 나리타 1터미널에 내려서 버스타고 이동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친구와 금방 합류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 : 북쪽출구에서 나옴
친구 : 남쪽출구에서 기다림
남쪽 출구 어딨는데..? 싶어서 바로 안내소로 달려가 물어봤다..(그냥 쭉 가면 된다길래 감사합니다ㅎㅎ 하고 나옴)
친구랑 합류하고 공항내 편의점에서 간단한 점심으로 빵을 샀는데..
나 재류카드가 없어..
-화장실에 두고 나온 거 아냐!??
아냐.. 아까 떨어트렸나봐
이 여자들 진짜 액땜을 이렇게까지 하기도 쉽지 않다..
아까 나랑 만날 때 연락하면서 떨어트린 것 같다길래 바로 합류했던 곳으로 이동했으나 카드는 떨어져있지 않았고..
그래도 누가 주워갈만한 물건도 아니다 싶어서 안내소에 냅다 달려갔다..
파파고를 들고..
분실물로 재류카드가 있을까요?
정말*100 다행이게도 방금 막 들어온 게 있었고 친구도 맞아서 여권으로 본인확인만하고 다시 받아갈 수 있었다..
다만.. 이미 경찰에 연락이 가버려서 그거 취소한다고 5분정도 기다림..(그래도 정말 다행이야)
집까지 이동은 정말.. 무난했다
스카이라이너도 잘 끊었고 타자마자 빵도 와구와구 먹어주고.. 집 위치가 좋아서 캐리어 끌고가는 길에 조~금 헤매긴 했지만 그래도 무리 없이 잘 도착했고..
(야키소바 빵 맛있었음.. 배 안고픈줄 알았는데 농담 아니고 순삭했다)
근데 이제..
도착한 이후부터 정말 진짜 진정한 억까가 시작됨..
집 키를 우편으로 보내줬는데..
우편함이 막혀있었고(사람이 안 살고 있는 상태였으니까..)
그대로 키가 반송됐다..
우리가 오기 정말 조금 전에....................
집에 들어가긴 커녕 공동현관도 열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서 우선 짐들을 죄다 현관 구석에 처박아놓고 우체국으로 향했다..
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찌저찌 찾아온 우리 차례..
확인되었고, 시간이 늦어서 내일 중으로 다시 배송드리겠습니다.
(네!??!?!?!??!?!?!)
다행히도 부동산 중개업자분께서 열심히 핸들링 해주셔서 30분 내로 재배송 주신다길래 안심하고 우체국을 나섰다..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또 뭔갈 사먹고..(세븐 고기만두 맛있더라고요)
그렇게 건물 앞에서 우체부를 기다리는데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기다리면서 캔커피도 하나씩 뽑아 마시는데..
30분이 지나도 열쇠가 안오고..... 다시 문의하니까 이번엔 1시간 내로 갖다 준다길래 또 기다림...
(열쇠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ㅎㅎ 보자마자 친구가 편집해줬다)
그래도 어찌저찌 열쇠 받고..(진짜 우체부 오자마자 뛰어나가서 우편 받음)
드디어 집에 들어가다..(ㅠㅠ)
이 때가 6시 반이 조금 넘었을 때였는데 정말 체감상 10시는 훌쩍 넘긴 기분..
그래도 짐 풀고 우버로 햄부기 시킴ㅎㅎ
(이 날의 제대로 된 첫 식사..)
햄부기 쾁쾁쾁 먹는데.. 고생하고 먹는 거라 그런지 진짜 맛있더라..
(그리고 저 초코파이 정말 맛있었음.. 초코 츄러스를 파이로 만든 맛)
비록 우버가 자꾸 멤버십 가입하라고 결제 안 시켜줘서 우버원 가입을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음
저 이후론 되게 무난했다..
근처 마트에서 생필품 사고, 택배들 다 반송됐길래 이불깔고 옷으로 베개 만들어놓고..
정말 억까가 가득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액땜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고생을 함께해서 다행이란 생각도 조금..
만약에 혼자였다면 내일 다시오세요!! 시점에서 엉엉 울고 싶었을 듯..
이렇게..
다사다난한 여행 첫 날 마무리!!
평소에는 새벽까지 잘 안자는 편인데 이 날은 많이 걷기도했고 이것저것 많았어서 되게 빨리 잠들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을 또 언제해보겠어..
귀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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